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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과열 억제위해 모든 금융정책 동원을"

원자바오 총리 지시

"中 경기과열 억제위해 모든 금융정책 동원을" 원자바오 총리 지시 성선화 기자 ha@sed.co.kr 중국이 경기 진정을 위해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 등 가능한 모든 금융정책을 총동원(policy mix)할 방침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기 과열과 과잉 유동성에 직면한 중국 정부가 보다 강력하고 정밀한(fine-tunning) 정책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무역흑자와 설비투자 급증 → 총통화(M2)ㆍ외환보유고 증가 → 물가 상승 → 인플레이션 우려’의 악순환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한 포석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주재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고정자산 투자와 대출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지방 정부와 은행들에 프로젝트 투자를 억제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시중 은행장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기준금리 인상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공개시장 조작 ▦위안화 상승 등 다양한 긴축 정책을 총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지난 4월 단행한 금리인상(5.85%)에 이어 6.1~6.35% 수준으로까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민은행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국채 매각 외에 1000억위안 1년물 국채 매각을 실시해 공개시장 조작에도 적극 나섰다. 시중은행이 대출에 대비에 보유해야 하는 금액인 ‘지급준비율’도 7.5%에서 0.5%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평가 절상도 용인할 전망이다. 15일 한달만에 처음으로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대로 떨어진 뒤 16일 장중 7.990위안까지 더 하락했다. 위안화의 환율이 7위안대로 떨어진 것은 위안화 수요가 반영된 점도 있지만, 위안화 가치 상승을 용인해 수출을 둔화시켜 경기 냉각을 꾀하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홍콩법인의 킹왕 통화전략가는 “인민은행이 통화량 조절에 실패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유동성 팽창의 근본 원인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보다 빨리 위안화 절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5월 총통화(M2)는 31조6,700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9.1% 급증했다. M2 증가율은 지난 1월 19.2% 이후 계속 18%대를 유지, 인민은행이 설정한 목표 통화량 증가율(16%) 계속 웃돌고 있다. 5월 한달간 은행 신규 대출액도 2,094억위안으로 1년 전 보다 무려 1,005억위안 늘었다. 외환보유액도 9,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 결과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6/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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