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29일 CJ대한통운 주식 121만5,291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11만7,000원보다 2~6% 할인한 10만9,980~11만4,660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총 매각금액은 1,400억여원이며 매각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KDB대우증권이 맡는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대우건설은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지난 2008년 매입한 대한통운 지분 10.34%를 취득한 이후 6년여 만에 보유지분을 모두 정리하게 된다. 당시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투자자들과 맺은 풋옵션(상환매수청구) 계약과 교환사채(CB) 인수 등으로 지분을 매입했었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 매각은 비핵심자산 정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3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베트남 대하호텔과 제3경인고속도로 지분, 신문로 사옥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후 대우건설은 2012년 보유지분 절반을 처분했으며 이번 매각 작업은 나머지 지분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해 하반기 지분 매각을 검토했지만 당시 주가가 매입가격을 밑돌면서 작업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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