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9일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 고도화되는 가운데 지방청의 베테랑 전문 수사관들이 보이시피싱 범죄에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발생건수가 7,635건, 피해액은 97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0.2%, 76.4% 급증한 데 따른 대책이다.
이에 따라 그간 일선 경찰서에서 맡아왔던 보이스피싱 사건을 피해액이 1,000만원 이상이거나 또는 피해계좌가 3개 이상일 경우부터 우선적으로 지방청으로 이관시킬 예정이다. 또 보이스피싱을 '3대 악성사기범 근절'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지방청 전담수사팀을 통해 수사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반면 사건 부담이 줄어들게 될 일선 경찰서 지능·경제팀은 민원사건 등 생활경제 침해범죄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피해신고는 지금과 같이 일선 경찰서에서 접수할 수 있다.
경찰청은 또 중장기적으로 관련 범죄의 수사 인력을 증원하고 경찰서 지능팀 내 대출사기팀을 신설하는 등 금융사기에 대해 수사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는 단기간 고수익을 빙자한 대포통장·인출책 아르바이트, 대포통장이나 카드로 추정되는 물건의 보관·전달 행위에 가담한 경우 무거운 형사처벌을 받게 되므로 이와 같은 상황에 부닥쳤을 때는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달라"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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