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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그린스펀 경제는 빚을 남겼다"

"재임 중 번영은 빚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

미국 경제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재임 중에 유례없는 번영을 누렸지만 이는 빚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었으며, 그린스펀 의장은 "빚투성이의 나라"를 남기고 떠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미국 경제는 그린스펀 의장의 재임 18년 동안 주가 폭락, 국제금융위기, 테러공격, 전쟁과 충격 등 각종 난관에도 불구하고 저물가와 저금리,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룩해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퇴임하는 그린스펀 의장은 '사상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 총재'라는 칭송을 받게 됐다는 것. 하지만 미국의 가계부채는 지난해 3분기말 현재 11조4천억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으며 무역적자도 연간 7천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그린스펀은 빚투성이의 나라를 남기고 떠나게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가계와 나라가 이처럼 빚을 지게 된 것은 그린스펀이 주도한 저금리 정책이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FRB가 아주 낮은 금리 수준을 고수함에 따라 미국민들이 돈을 빌려 집과 자동차등을 구입, 경제성장이 유지될 수 있었으며 특히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자 더 부유해진 가계가 씀씀이를 더욱 늘리게 됐다는 것. 또 가계 지출의 상당부분은 수입품에 몰렸기 때문에 무역적자도 커질 수 밖에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FRB 정책결정자들 입장에선 2000년 증시 폭락 이후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며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고통스런 경기침체를 감내하는 더 나쁜 정책은 취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유례없는 수준의 빚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는 경제는 분명히 지속불가능하며, 엄청난 문제가 있다"고 한 전문가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심각한 문제는 현재의 불균형이 언제, 어떻게 다뤄질지와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 뿐"이라고 이 전문가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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