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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출범 "총선 변수로"
입력2008-03-19 21:21:17
수정
2008.03.19 21:21:17
與 지지표 분열로 野후보 어부지리 가능성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등이 19일 한나라당 내 일부 공천 탈락 의원들과 ‘친박(親朴) 연대(가칭)’를 공식 출범시켰다.
친박 연대는 김무성 의원이 이끄는 영남권의 ‘친박 무소속 연대’와 함께 수도권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 ‘공천 반격’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대선 경선캠프에서 고문을 지낸 서 전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국민을 섬기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은 초대 내각 구성과 총선 공천 과정에서 헌신짝처럼 버려졌다”며 “원칙도 기준도 없는 한나라당을 떠나 정도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나라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에 입당, 서울 동작갑 지역에 출마하기로 했다. 박 전 대표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 전 부의장도 20일 미래한국당에 입당해 수도권 출마에 나설 예정이다.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의원들의 입당도 줄을 잇고 있다. 이미 당적을 바꾼 이규택 의원에 이어 엄호성 의원도 이날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또 이강두 의원과 전용원ㆍ함승희 전 의원 등 원내외 인사 10여명도 미래한국당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들은 미래한국당의 당명을 ‘친박 연대’로 바꾸고 한나라당 낙천 인사들 가운데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이들을 규합해 총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 전 대표는 ‘친박 연대’의 당명 사용 가능 여부를 선관위에 의뢰했다.
이들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며 이번 총선의 변수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수도권에서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크지 않아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할 것이란 반응이지만 지지표 분열로 야당 후보가 득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남에서는 친박 성향인 송영선(비례대표) 의원이 대구 달서병 지역 출마를 고려하는 등 ‘한나라당 대 무소속’ 전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편 부산 지역의 이성권ㆍ김양수 의원과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 등 충북 낙천자 일부 인사들은 이날 당 공천 승복과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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