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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찜질방등 온수 레지오넬라균 대량 서식

서울의 대형 건물과 호텔ㆍ찜질방ㆍ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 물과 온수에서 냉방병을 유발하는 레지오넬라균이 대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시내 호텔, 대형 쇼핑점, 병원, 목욕탕 등의 냉각탑 물과 온수 708건을 조사한 결과 전체 10.7%에서 냉방병을 일으킬 수 있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목욕탕과 찜질방에서 채취한 온수의 경우 277건 중 20.9%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고 그중 28건에서는 1리터당 1만∼100만마리의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해 살균과 소독이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목욕탕과 찜질방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하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오염된 물이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검사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된 업소에는 소독과 세정을 거쳐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재검사를 받도록 했다. 한편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 들어 서울 지역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 7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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