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로 위기에 몰린 블랙베리가 매각되더라도 이 회사 최고경영자는 돈방석에 앉게 될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브랙베리 제조업체 RIM의 최고경영자(CEO) 토스텐 헤인즈가 회사 매각이후 사장 자리에서 ?겨날 경우, 5,560만 달러(약 620억원)를 받게 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인즈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직하게 될 경우 연봉과 인센티브, 스톡옵션등을 합쳐 2,200만 달러만 회사에서 지급받지만, 회사가 매각 후 해고되면 보상액이 5,560억까지 치솟게 된다. 이 같은 CEO 보상안은 지난달 초 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독일 지멘스사 20년 간 근무했던 헤인즈는 지난 2007년 블랙베리로 자리를 옮긴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두지휘 해왔다. 그는 또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블랙베리10을 야심차게 출시했으나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회사측은 “CEO 보상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절대 과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베리가 통매각보다 분리매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IT 전문지 디지타임스는 블랙베리가 특정 경쟁 업체에 통째로 팔릴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무선 비즈니스 서비스 플랫폼은 IBM이나 네트워킹 하드웨어 및 보안서비스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 등이 인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블랙베리 10 플랫폼 인수에는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 사업 진출에 관심 있는 삼성전자나아마존이 잠재 인수 후보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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