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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외국인 직접투자액 5년만에 첫 감소세 전환

중국 경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중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 올들어 5월까지 FDI 집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하락한 22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FDI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0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또 같은 기간 FDI 계약액은 649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5월 FDI는 49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동기 대비 22%나 급감했다. 이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FDI가 전년에 비해 2.2% 증가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FDI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중국 정부가 고정자산과 부동산 투자 과열을 우려, 강력한 투자억제책을 마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건 스탠리 홍콩지점의 앤디 시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의 FDI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자제품 관련 아웃소싱이 주도하는 (중국내) 외국투자는 정점에 달했다”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또 다른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에 3번째로 많이 투자하는 나라인 한국의 경우 올 1ㆍ4분기 중국의 전자산업 관련 투자액을 지난해에 비해 1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본격적으로 외자 유치에 나서면서 지난해 FDI는 계약액 기준으로 1,535억 달러에 달해 전세계 FDI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FDI 집행액도 2004년에 전년보다 14% 증가하는 61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외자 유치 규모는 지금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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