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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책 콘텐츠'가 없다?
입력2011-06-01 17:29:28
수정
2011.06.01 17:29:28
법인세 추가 감세·당권-대권 분리 유지 주장하자 당내서 비판<br>2위권 대선주자들 견제 심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나라당 내에서 공격 받고 있다. 대선주자로서 정책과 정치에 내용(콘텐츠)을 찾을 수 없다는 쓴 소리다. 비판의 진원지는 박 전 대표가 법인세 추가 감세와 당권ㆍ대권 분리 유지를 주장하자 이에 반대하는 여권인사들이다.
정몽준 전 당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진회의에 참석해 박 전 대표 위기론을 펼쳤다. 그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역전됐다고 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오차범위 내로 따라왔다고 한다"면서 "이대로 가면 역전될 수 있다는 경고"라고 일침을 놓았다.
김문수 경기지사 역시 지난달 25일 "정치를 모르는 사람의 얘기"라면서 박 전 대표의 당권ㆍ대권 분리 고수 주장을 겨냥했다.
박 전 대표가 일관성 있게 주장하는 법인세 추가 감세 유지는 정두언 전 최고위원 등 소장파의 비판 대상이다. 정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표가 내용을 잘 모를 수 있다. 대기업이 고용도 투자도 안 하고 자기네 돈만 움켜쥐고 있는데 감세를 더 해준다고 하면 국민이 용납하겠느냐"면서 "박 전 대표가 사실을 정확하게 알면 법인세 추가 감세에 대해 필요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의 경제통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준비한 원고를 읽을 뿐 정부에 반론을 펼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경제내공이 아직 부족한 게 아니냐"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이날 박 전 대표는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인세 추가 감세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권에서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이 짙어질수록 2위권 대선주자와 소장파의 견제가 심해지는 양상인데 당권ㆍ대권 분리 폐지에 이어 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마저 '박근혜 뜻대로' 가지 않겠냐는 불안감이 견제로 나타났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친박근혜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친박계의 한 핵심의원은 "여당 내에서 박 전 대표의 경제내공을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박 전 대표는 오랫동안 경제를 공부해왔고 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 역시 상당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헌ㆍ당규 개정 논란에 관해서는 "당권ㆍ대권 분리는 지난 2005년 당시 박 대표가 당 혁신위와 원희룡ㆍ홍준표ㆍ손학규 등의 주장대로 한 글자도 고치지 않고 받아들인 것으로 이명박 시장이 제일 이익을 봤다"면서 "자기들 필요에 따라 당헌ㆍ당규를 고치라는 것이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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