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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이상 고가아파트 경매 봇물

올들어 247건 달해 작년 동기比 3배 늘어


경매시장에서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물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경매 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의 감정가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경매진행 건수는 총 2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체 아파트 경매진행 건수가 3,638건에서 3,663건으로 소폭 늘어난 것에 비하면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경매 건수는 눈에 띄게 증가한 추세이다. 수도권에서 경매된 전체 아파트 건수 대비 10억원 이상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의 2.3%보다 4.4%포인트 증가한 6.7%다. 지난해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가격 하락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자금압박을 이기지 못한 물건들이 일반 시장에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각종 대출 및 세금 규제로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으면서 고가 물건이 경매시장에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서울 및 수도권의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경우 특별한 권리상 하자가 없는데도 감정가 대비 수억원씩 저렴한 가격으로 낙찰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며 “갈아타기를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는 고가 물건 경매시장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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