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타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폭스바겐의 대형 세단 '페이톤'에 OE 공급을 앞두고 있다.
앞서 '티구안' '투아렉' '폴로' '제타' '파사트'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신뢰도를 쌓은 결과다.
폭스바겐은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가장 큰 거래처다. 지난해 한국타이어가 공급한 3,600만개 OE 가운데 약 29%(1,000만개)가 폭스바겐에서 거둔 실적일 만큼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한국타이어는 2009년 폭스바겐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서 생산하는 '뉴비틀' '제타' '제타 스포츠왜건' 차량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미국과 캐나다 시장까지 판매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최근에는 폭스바겐의 상용차 브랜드 '만(MAN) 트럭'의 전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유럽 상용차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트럭·버스용 타이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 받은 셈이다.
한국타이어는 유럽과 중국의 거센 공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OE 공급을 더욱더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타이어의 올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하락한 1조4,8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1.9%나 줄어든 2,03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13.7%까지 떨어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환율 문제로 인해 회사 매출과 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회사가 살아날 방법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며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도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