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헤이글(사진)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이번주 내에 상원에서 인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공화당 중진 의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케인은 이날 CNN에 "대통령은 장관지명자에 대한 의회 찬반투표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7일 헤이글 전 상원의원을 차기 국방장관에 지명했으며, 상원 군사위는 지난 12일 인준안을 가결 처리했으나 14일 열린 상원 전체회의에서는 공화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로 표결이 무산됐다.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매케인을 비롯해 공화당내 중진의원들이 속속 헤이글에 대한 찬성입장을 밝히거나 표결 수용 입장을 밝히고 있어 표결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다만만 공화당 상원 서열 2위이자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NRSC) 의장인 존 코닌(텍사스) 의원이 최근 오바마에게 서한을 보내 헤이글에 대한 지명 철회를 공식 요구하고 나서 헤이글 인준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향후 그의 직무 수행을 놓고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원은 25일 회기를 재개한다. 이에 따라 26일 상원 전체회의에서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찬반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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