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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경영 노하우 배우자에 배우죠"

에세이 출간 아내 영정에 바친 제갈정웅 대림 I&S대표이사 부회장

제갈정웅 대림 I&S대표이사 부회장

“배우자(配偶者)는 한자로 짝을 뜻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장점을 ‘배우자’는 의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갈정웅 대림I&S 부회장은 8일 그의 자전적 에세이인 ‘하늘에 띄우는 연가(열매출판사 펴냄)’를 먼저 천국으로 간 아내의 영정에 헌정했다. 그는 결혼 30주년이 되면 책을 선물하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했었다. 그는 “결혼 30주년을 1년 남겨두고 아내와 이별해 너무 가슴 아팠다”며 “하지만 결혼 30주년이 되는 해에 책을 펴내게 돼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부부가 돼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평생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데 있어 어떤 모델이 돼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제갈 부회장의 아내와 가족에 대한 사랑은 아주 애틋했다. 그는 아내가 그 많은 남자들 중 나와 결혼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라며 신혼 초에는 유머집을 뒤져 잠자리 들기 전에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씩을 해주며 즐겁게 웃으며 잘 수 있도록 배려할 정도로 자상한 남편이었다. 또 가족의 화목을 위해 그는 가정의 비전과 실천사항 등을 정하고 온 가족들이 서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가훈은 물론 ‘가정의 꽃’을 장미로 정하고 가족행사에는 장미를 선물하는 등 가정경영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제갈 부회장은 “회사에서 비전을 정할 때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이며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설계한다”며 “가정도 마찬가지로 리더는 남편과 아내가 그리고 자녀들은 구성원이 되며 구성원들이 잘 되도록 배려하는 것이 리더의 노력과 수고”라고 말했다. 그는 대림산업㈜ 상무이사와 서울증권 상무이사를 지내고 현재 대림I&S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지식경영학회 회장과 한국M&A협회 회장 등 다양한 경제활동은 물론 한국문인협회ㆍ국제펜클럽ㆍ현대시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는 에세이와 시집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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