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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혁 "2연패 준비 모두 끝났다"

은퇴위기까지 몰렸지만 부상 털고 재도전<br>뤼샤오쥔 등 중국 선수들이 최대 경쟁자


"모든 준비는 마쳤다. 메달 색깔이 금빛으로 변하는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고 있다."

사재혁(26ㆍ강원도청)이 8월2일 오전3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아레나에서 열리는 런던 올림픽 남자역도 77㎏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한 번 더 세계 최강의 자리를 넘본다.

사재혁의 2연패는 험난한 도전으로 평가받는다. 사재혁은 지난해 5월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 당시 용상에서 211㎏을 들어올리며 비공인 세계신기록까지 세웠으나 한 달 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으며 은퇴 기로에 놓였었다. 한동안 방황하다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동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찾았다. 올림픽 2연패를 향해 훈련에 매진했지만 올림픽을 6주 앞두고 허리 부상이 도졌다. 통증이 심해 한 달간 바벨도 잡지 못했다. 2주 동안 속성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지만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다. 사재혁은 "부족한 면이 많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했으니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사재혁의 금메달을 막을 경쟁자로는 중국 선수들이 손꼽힌다. 뤼샤오쥔(28)은 지난해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70㎏, 용상 205㎏, 합계 375㎏을 기록해 인상과 합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재혁은 당시 인상 157㎏, 용상 203㎏, 합계 360㎏을 들어 올려 용상과 합계 부문에서 각각 3위를 차지했었다. 뤼하오지(19)는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신예지만 중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인상 175㎏, 용상 200㎏, 합계 375㎏을 들어 올리며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경계 대상으로 거론된다.



사재혁은 금메달을 향한 집념으로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재혁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나의 최대 무기"라며 "내가 마지막으로 가진 것은 자신감이며 그걸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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