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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고유가로 불티나요"

광주·전남지역 기아차 '모닝' 판매량 작년 2배<br>스쿠터·자건거 구입도 크게 늘어 대리점 '희색'

“판매가 늘어나는 요즘 같아서는 기분 최고죠.” 광주 지역에서 경차를 판매하는 한 대리점 직원의 말이다.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유류 가격으로 일반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반면 경차나 스쿠더, 자전거를 판매하는 대리점들은 연일 늘어나는 판매량으로 얼굴색 감추기에 바쁘다. 기아차 광주ㆍ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석달간 경차 ‘모닝’의 판매량은 2,600여대로 지난 한해보다 판매한 1,390대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고유가 행진이 거듭되면서 연비가 높은 경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어 수출물량을 국내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판매 대리점에서 만난 한 시민은 “연비가 높은데다 각종 세금이 낮고 주차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가 저렴해 경차 구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차와 마찬가지로 기름값이 적게 드는 스쿠터 판매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50cc이하로 번호등록 의무가 없는데다 한달 2만~3만원 정도의 저렴한 연료비로 인해 대학생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선대 인근에서 스쿠터를 판매하는 한 대리점 사장은 “지난해 봄보다 판매량이 10대 정도 늘어났다”며 “스쿠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방진 마스크나 헬멧 등 안전용구의 판매도 덩달아 신장하고 있어 요즘 같으면 살만하다”고 덧붙였다. 아예 운동을 겸해서 자전거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사람들도 크게 증가해 자전거 판매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광주 동구에서 자전거 판매를 하고 있는 김정우씨는 “ 유류값이 급등하고 봄이 되면서 운동을 겸하려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찾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20-30% 늘어난 20-3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 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장필수씨는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데다 몸도 건강해져 주위에서 자전거 출퇴근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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