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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근(47ㆍ사진) 신임 울산시관광협회장은 스스로를 ‘준비된 실무형 협회장’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경기침체의 파장으로 여행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는 만큼 관광활성화를 위해 2~3배 뛸 수 있는 ‘일하는 회장’이 돼야만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 때문이다. 그의 당선 소감 첫 마디도 “책임감이 무겁다”였다. 어려운 시기에 회장이 된 데다가 울산에는 오는 10월 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라 관광협회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박 신임 회장은 “울산의 관광인프라는 어느 정도 확충돼 있지만 홍보가 부족해 이 같은 인프라가 잘 알려지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인근 부산과 경주에서는 숙박을 하고 머무르지만 울산은 잠시 들르는 곳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홍보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임기 동안 울산의 문화관광인프라를 알리는데 상당량의 에너지를 할애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도 바로 울산의 관광인프라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저평가되고 있는 점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울산시와 원활한 업무 협조체제를 갖춰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세계옹기문화엑스포와 그 밖의 축제 때 홍보관을 설치하고 협회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도 강화하는 등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울산의 관광문화 인프라를 알릴 것”이라며 “시티투어를 강화하고 숙박시설과 식당 등에 대한 서비스 강화 방안도 문화관광도시 울산으로 거듭나는 데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관련 시설 대표자 연수 등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 실행에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뿐만 아니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앞두고 단기적으로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KTX 개통 등과 연계해 1일, 1박2일 등 보다 다양한 시티투어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최근에도 울산지역의 몇몇 여행업체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정말 어려운 시기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올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큰 걱정”이라면서 “이럴 때 여행업계가 골프나 기업체 박람회 등 저마다 특화된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지혜를 모아 다같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비쳤다. 그는 오는 19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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