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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금호 푸르지오' 분양 파행
입력2004-05-20 15:51:22
수정
2004.05.20 15:51:22
평형배정 불만 일부조합원 업무중지 소송
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에서 가장 청약자가 많았던 ‘금호동 대우 푸르지오’의 당첨자 명단 발표가 중지되는 등 분양이 파행 사태를 맞았다. 20일 발표된 4차 동시분양 당첨자 명단에서 금호동 대우 푸르지오의 당첨자 명단이 빠졌다. 이는 평형배정에 불만은 품은 일부 조합원들이 지난 3일 서울 행정법원에 분양업무 중지 가처분을 제기했고 법원이 14일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조합원 16명이 평형배정에 문제가 있다며 구청과 조합을 상대로 관리처분인가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조합원 지분 감정평가에 문제가 있어 작은 평형을 배정 받았다는 게 이들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앞으로 관리처분인가 관련 본안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분양업무 및 당첨자 발표는 중지되게 된다. 이 소송은 최소 수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제는 청약신청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이들 신청자들은 본안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당첨 여부를 알 수 없게 됐다. 그 사이 다른 아파트에 대해 청약신청은 할 수 있으나 만약 소송이 기각돼 금호동 대우 푸르지오에 당첨될 경우 이미 다른 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됐다면 금호동 대우 푸르지오 당첨은 취소되게 된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당첨자 발표일 기준으로 먼저 발표된 단지의 당첨사실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소송이 기각돼 분양업무가 재개될 경우 청약신청한 사람중에서 당첨자를 뽑게 된다는 게 금융결제원 측의 설명이다.
이 단지에 청약신청한 임헌우(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모델하우스에서는 내일 발표를 기다려보라고 안내 했다”며 “이런 문제가 있었다면 아예 청약신청을 받지 말아야 할 것 아니냐”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 했다. 조연임(서울 성동구 성수동)씨는 “당첨자 발표 일이 불투명해 다른 지역에 아파트를 청약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너무 고민된다”고 말했다. 성동구 금호동 푸르지오는 총 888가구 중 288가구를 이번에 일반분양 했으며 1만255명이 청약신청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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