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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은행들 "인력 확충"

경기회복 기대감에 채용 활기 3개월새 2,500명이나 늘어나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뉴욕 월가의 은행들이 일자리를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올 5월말 현재 뉴욕 월가 은행에 종사하는 인력은 16만400명으로 지난 2월에 비해 2,500명이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은행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규 채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은행 부문은 올 1분기중 600명을 채용했고, 도이체방크 역시 414명을 새로 뽑았다. 노무라 역시 뉴욕 사무소 인력을 1,100명에서 1,700명으로 늘린 데 이어 내년 3월까지 30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맥쿼리 역시 최근 맨해튼에 사무소를 열고 채권과 증권 부문에서 공격적인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센터뷰파트너스 같은 부티크(소규모 투자전문 은행) 또한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 경영진이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월가의 인력 채용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연방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레이 로젠은 "미국 경제가 바닥을 통과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면서 "월가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인력을 늘려왔다"면서 고 말했다. 우수 인력의 경우 은행간 채용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5월 말 현재 월가 종사자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월에 비해 2만8,000명이나 적은 수준이다. 한편 뉴욕시 입장에서 볼 때 월가 인력의 증가는 반가운 소식이다. 월가에서 걷어들이는 세수가 뉴욕시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이른다. 더구나 월가에서 일자리 1개가 증가할 때마다 파생되는 일자리는 2~3개에 이른다. 월가의 평균 보수는 39만2,000 달러에 달하는데 반해 뉴욕시의 평균 보수는 6만3,875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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