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美총기난사 충격] 희생자에 한국계 1명도 포함 수업중 총격사망 캐런 리드양 어머니 한국인 확인'홀로코스트 생존' 老교수 제자구하려 문막다 참변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미국 대학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32명의 신원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희생자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한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총영사관은 버지니아공대 노리스홀 211호실에서 독일어 강의를 듣던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메리 캐런 리드(19)양이 한국인 김선연씨와 주한미군 공군 출신 미국인 피터 리드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혈 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어머니와 뉴저지주 팰리세이드파크에 사는 리드는 올해 애넌데일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입생으로 아직 전공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밝고 명랑한 성격의 리드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가족과 한국인 친구들 사이에서 래리 킴으로 불렸다. 이에 따라 용의자를 포함 한국계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희생자 가운데 당초 한국계일 가능성이 제기된 '헨리 리'는 중국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의를 듣다가 총을 맞은 재릿 레인은 농구 등 운동에 출중한 스포츠맨으로 교내에서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첫 번째 희생자였던 에밀리 제인 힐스처(18)는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희생됐다. 당시 기숙사 도우미인 이 대학의 라이언 클라크도 함께 숨졌다. 이번 참사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다수 희생됐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였던 기계공학 및 수학담당 강사인 리비우 리브레스쿠(76)씨는 조씨가 총격을 가할 당시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강의실 문을 가로막고 섰다가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독재정권 치하의 루마니아에서 탈출, 지난 78년 이스라엘에 정착했다가 86년부터 버지니아공대에서 일해온 그는 홀로코스트를 애도하는 기념일에 희생돼 이스라엘 언론 등의 안타까운 보도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인도 출신의 G V 로가나산(51) 건축환경공학 교수, 조지아주 출신의 크리스토퍼 비숍(35) 독일어 교수, 케빈 그라나타 기계공학과 교수 등도 희생됐다. ◇확인된 희생자 명단(총 32명중 26명) ▦로스 압둘라 알라메딘(20) ▦크리스토퍼 제임스 비숍(35) ▦브라이언 블럼(25) ▦라이언 클라크(22) ▦오스틴 클로이드(나이 미상) ▦조슬린 쿠튀르 노왁(미상) ▦다니엘 페레스 쿠에바(21) ▦케빈 그라나타(미상) ▦케이틀린 해머렌(19) ▦제레미 허브스트릿(27) ▦레이첼 힐(18) ▦에밀리 제인 힐스처(18) ▦재릿 레인(미상) ▦매튜 라 포트(20) ▦리비우 리브레스쿠(76) ▦G.V.로가나산(51) ▦파타이 룸반토루안(34) ▦로렌 매케인(20) ▦대니얼 오닐(22) ▦후안 레이몬 오티스(26) ▦마이클 폴리(23) ▦줄리아 프라이드(미상) ▦메리 캐런 리드(19) ▦리마 사마하(18) ▦마이널 팬철(26) ▦매튜 궐트니(24) 입력시간 : 2007/04/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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