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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통행료 1만원대 초반 잠정 산정 "너무 비싸다" 지적
입력2010-09-26 17:58:53
수정
2010.09.26 17:58:53
상시 이용자·관광등 대상 '통행료 이원화' 대안으로
오는 12월초 개통 예정인 부산 거제간 '거가대교'의 적정 통행료 산정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와 경남도 등은 1만원대 초반을 통행료로 산정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여전히 통행료가 높다는 입장이다.
2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오는 12월 9일 거가대교 개통을 앞두고 부산시와 경남도, 운영사인 GK해상도로㈜는 다음 달부터 통행료 산정작업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에 앞서 최근 적정 통행료에 관한 1차 분석결과 통행료를 1만~1만1,000원으로 잠정 산정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부산~거제간 거리가 140㎞에서 60㎞로, 통행시간은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그만큼 물류비용이 대폭 감소한다.
지난 1999년 거가대교가 착공할 당시 부산시와 경남도, GK해상도로가 합의한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8,000원이었다. 이같은 협약 통행료는 10년 동안 연평균 4.5%의 물가 상승율을 감안하면 1만2,983원에 달하지만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1만원대 초반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통행료에 대해서도 여전히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 8월 거가대교 적정통행료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400명)의 92.7%가 9,000~1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아무리 건설비 규모가 크고 물류비 절감 효과가 높다 하더라도 한번 이용요금이 1만원을 넘어서는 것은 시민들의 통행료 저항을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거가대교보다 길이가 두배 가까이 긴 인천대교(12.31㎞)의 통행료가 5,500원임을 감안하면 1만원대의 통행료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과 출·퇴근 근로자 등 상시 이용자에 대해서는 통행료 할인제를 도입하고 관광·레저 목적의 이용자들은 정상 통행료를 적용하는 등의 '통행료 이원화'가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부산지역 시민, 근로자들의 이용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들의 운행 부담을 줄이고 통행료 저항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적정한 요금 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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