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거주 한인단체 ‘미주 사람사는세상’은 12일(현지 시각) ‘박근혜 대통령은 미주 한인동포들에게 사과하고 윤창중을 즉각 미국으로 송환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박근혜 대통령이 미주한인사회와 미주 동포들에게 사과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통령 방문을 도우려 기꺼이 나선 미주 한인의 딸이 그 조국의 청와대 대변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에 참담함과 더불어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조국 대통령의 방미 끝에 돌아온 것은 성추행이고, 미주동포사회에 대한 철저한 무시”라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더불어 이번 성추행 사건을 정치적 음모라고 보는 세력들에 대해서 “극우파들은 미주 여성들의 생활과 정보의 나눔터인 포털사이트 MissyUSA를 친노종북이라고 해괴한 주장을 하면서 윤창중은 의병이라는 비정상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행태가 일본 우익과 다를 것이 없으니 “당장 이러한 망동들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주 동포들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와 더불어 윤창중을 미국으로 송환해 조사받게 할 것, 국정조사를 실시하여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힐 것 등 5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성명서는 13일 오전 9시30분께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올려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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