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모처럼 나오는 대규모 단지인 ‘반포자이(반포주공3단지 재건축, 3,410가구)’가 오는 6월11일부터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9월 분양하는 ‘반포래미안(반포주공2단지 재건축, 2,444가구)’과 함께 2~3년 만에 선보이는 강남의 대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반포자이가 올 12월, 반포래미안은 내년 7월부터 입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중 반포자이는 조합원 물량은 중대형 위주이지만 일반분양분은 84㎡형(374가구), 116㎡형(169가구), 297㎡형(23가구) 등 대체로 중소형이어서 강남 입성을 노리는 청약예ㆍ부금 가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 단지는 교육ㆍ생활ㆍ교통여건의 3박자가 골고루 갖춰진 점이 특징이다. 단지 내 원천초ㆍ중학교가 내년 초 재개교를 앞두고 새 단장 중이다. 7호선 반포역과 맞닿아 있고 내년 4월께면 단지 옆에 9호선 사평역도 개통될 예정이다. 고속터미널역(현재 3ㆍ7호선이나 9호선도 개통 예정)도 도보로 10분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반포IC와 잠원ICㆍ올림픽대로 접근성도 좋다. 센트럴시티ㆍ뉴코아아울렛ㆍ강남성모병원ㆍ예술의전당ㆍ한강시민공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반포자이는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배치되고 지상 20만㎡가량이 조경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경사진 지형을 따라 실개천도 곳곳에 흐르며 커뮤니티시설도 8,900㎡로 넓게 조성된다. 1~5층 외부 마감재로 화강석을 쓴 것도 눈에 띈다. 다만 필로티 시설이 없는 동이 많고 300㎡형의 대형 아파트도 조망권이 잘 확보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관심인 분양가의 경우 3.3㎡당 3,200만원선으로 예상돼 서초구 평균 아파트 시세(3.3㎡당 2,791만원)보다는 비싼 편이다. 하지만 더블역세권의 매머드급 신규 단지인데다 현 조합원 물량 급매시세와 비슷하다는 측면에서 투자가치도 있다는 분석이다. 116㎡형을 예로 들면 분양가는 11억2,000만원이지만 조합원 물량 시세는 11억~12억5,000만원(스피드뱅크조사)에 달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들도 나오지만 강남 입성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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