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3지구의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지만 분양가 인하폭은 평당 30만원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25일 “은평뉴타운 3지구의 용적률 상향폭을 최고 7%까지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며 “상향 범위는 환경영향평가와 교통환경평가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지구의 용적률은 142.4%에서 최고 149.4%로 높아질 전망이다. 1지구와 2지구는 각각 155%와 159.9%로 유지된다. 용적률이 높아짐에 따라 공급가구 수가 늘어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아지지만 인하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평균 용적률이 10%포인트 높아지면 공급가구 수가 500~1,000가구 늘어 분양가가 평당 40만~50만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최고 7%의 상향이 있더라도 인하폭은 평당 30만원에도 못 미친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야 하고 환경부ㆍ군부대 등과의 협의 문제도 있어 용적률 상향폭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공사 관계자도 “7%는 희망사항이며 5% 내외가 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공사 측은 이번 용적률 상향 조정폭에 대해 “턴키(설계ㆍ시공 일괄) 방식으로 이미 세워둔 배치계획의 틀 안에서 새로 도입된 ‘평균 층수’ 개념을 적용한 결과 7%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수를 최고 7층, 12층으로 제한했으나 지난해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해 ‘평균 층수’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층수를 11층과 16층으로 완화됐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은평뉴타운 1지구의 평당 분양가를 최고 1,523만원으로 발표한 뒤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자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평균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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