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하게 떠나…" 북한 김정은, 김양건 조문

정부, 사망원인 교통사고 무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망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방문, 시신에 손을 얹고 울음을 참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동지께서 싸늘하게 식은 혁명동지의 시신에 손을 얹으시고 오래도록 격한 심정을 누르지 못해 하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9일 사망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3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김 비서의 시신에 손을 얹고 "김양건 동지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충실한 방조자, 친근한 전우였다"며 "함께 손잡고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앞에 두고 간다는 말도 없이 야속하게 떠나갔는데 마지막으로 손이라도 한 번 따뜻이 잡아보고 보냈으면 이다지 가슴 허비지는 않겠다"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우리 정부는 김 비서의 사망 원인에 대해 북한당국의 발표대로 단순 교통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한 당국자는 "(사망 원인 관련) 여러 가지 관측들을 취합은 하고 있지만 맞다 틀리다 판정하지는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박경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