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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미얀마 경제제재 강화

美, 고위관료 자산동결·EU, 기업투자 중단 추진

민주화 시위에 대한 미얀마 군사정부의 강경진압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경제제재 조치를 한층 강화하는 등 전방위 압력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얀마의 천연자원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규모를 줄이고 사업축소를 고려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 정부 고위관료 14명의 미얀마 내 모든 금융기관과 미국 은행의 계좌를 동결한다"면서 "이들 미얀마 관료와 미국 기업간 그 어떤 거래도 모두 금지한다"고 밝혔다. 자산동결 대상에는 텐센 총리서리와 미얀마 군사정권 최고지도자인 탄쉐 장군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의 미국 내 보유자산은 동결된다. EU도 미얀마 정부에 대한 경제제재의 고삐를 더욱 옥죄고 있다. EU 27개 회원국은 구체적인 경제제재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미얀마에 대한 프랑스 기업투자를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U는 지난 1996년 이래 미얀마에 대한 자산동결 및 무기 금수, 정부 관리에 대한 비자발급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해오고 있으며, 앞으로 기업투자 전면금지를 포함한 경제제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압박이 가중되면서 미얀마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들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의 야다나 천연가스 사업에 3억달러를 투자해 2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 기업 세브론은 미얀마와의 모든 비즈니스를 중단하라는 거센 여론에 처해 있다. 야마다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기업 토털E&P도 프랑스 기업의 미얀마 투자금지를 주장하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책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태국의 PTTEP인터내셔널,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등도 미얀마 천연자원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동남아 국가 사이에서도 미얀마 정부의 강경진압을 비난하며 경제제재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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