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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또다시 국경서 교전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인근의 11세기 힌두교 사원 프레아비히어의 영유권을 놓고 교전을 벌이던 도중 사원 일부가 무너졌다고 캄보디아 정부가 6일 밝혔다. 양국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인도네시아가 긴급 중재에 들어갔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 중재가 쉽게 이뤄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군 지휘관의 말을 인용, 태국군의 포격으로 사원 한쪽 측면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태국군과 캄보디아군은 이날 오후 6시30분(현지시각)께 어둠 속에서 2시간 동안 박격포와 포탄 사격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은 캄보디아 내전 당시 국경지대에 지뢰가 다량 매설됐다는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완전히 획정되지 않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62년 국제재판소가 프레아 비히어 사원이 캄보디아 영토에 속한다고 판결했지만 태국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양국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이 7일과 8일 캄보디아와 태국을 잇따라 방문해 중재에 나설 예정이나 결과는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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