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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 67명 "공천권한 선대위에 위임"

수도권·중진 의원들 간담회 조기 선대위 전환 공식요청

文, 조건부 수용 의사 불구 "탈당 막을 수 있을까" 우려

새정치민주연합 수도권 및 중진 의원 67명은 27일 분당 사태 차단을 위해 당 지도체제를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문재인 대표 등 최고위원회의 총선 관련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수도권 및 중진 의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문 대표에게 선대위를 조속하게 구성하도록 요청하기로 중지를 모았다"며 "최고위는 20대 총선 관련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 소속 의원과 당원은 탈당 등 더 이상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고 민생해결과 당의 승리를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며 주류와 비주류 양측의 수용을 촉구했다.

간담회 직후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원들의 중재안을 문 대표에 전달한 김성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조기 선대위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봐도 좋다"며 "단, 문 대표가 조기 선대위가 구성되더라도 탈당 흐름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탈당으로 기운 김한길 전 대표가 의원들의 중재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따라 문 대표가 조기 선대위 출범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의원평가 하위 20% 컷오프' 등 문 대표 체제의 공천 혁신안 거부와 문 대표의 사퇴를 조기 선대위 수용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이날 중재안이 효력을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한편 문 대표가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영입한 1호 인사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표 소장은 범죄 프로파일링 전문가로 경찰대 교수 재직 때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 수사를 촉구하다 교수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표의 다음 영입 대상이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맹준호·박형윤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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