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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 실패한 것"
입력2009-06-15 11:54:52
수정
2009.06.15 11:54:52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서 DJ 발언 옹호<br>"현 정부, 과거 정부에 책임전가… 대꾸할 가치 없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북한의 핵 개발 위협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없는 것이고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들(현 정부)은 늘 남북관계를 망쳐놓은 책임을 과거 정부로 넘기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한 책임을 과거 민주 정부, 남북관계가 좋았던 그 시절로 넘기고 있는 것은 아무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이른바 '퍼주기 논란'과 북핵개발을 통한 북한의 생존전략에 대해 "우리가 이만큼 했으면 저쪽도 저만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만큼 안했기 때문에 저쪽이 안 한 것"이라며 "그 책임을 분명히 가린다면 한국과 미국과 북한에 공동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미국은 약속(오바마가 후보 때부터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겠다)을 했으면 그대로 지켜주었어야 되고, 또 그렇게 얘기를 했으면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설득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북한도 아무리 초조하고 모욕적이더라도 그것(오바마가 김 위원장을 만난다고 약속 한 것)을 참지 못하고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 또 ICBM을 발사하겠다고 한 것은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대북정책이 없을 뿐 아니라 실패했다"면서 "해괴망측한 비핵·개방·3000 정책을 들고나와 북한을 압박해서 이산가족 상봉이나 대화 단절이 발생한 것이다. 남의 탓(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을 하는 것은 이명박정부의 나쁜 버릇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특별강연회에서 한 발언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적절한 말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독재자에게 아부하지 말고 들고 일어나야 된다' 내용의 강연을 놓고 정부와 여당에서 일고 있는 반발에 대해서는 "아마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그렇게 들었다고 하면 도둑이 제 발 저려서 하는 말"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현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하는 적절한 지적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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