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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北핵무기 8개 개발" 구체적 개수 첫 언급 주목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 개수가 8개”라며 구체적인 수를 언급했다. 오바마는 또 이스라엘이 지난해에 공습한 시리아의 핵 시설이 북한의 핵 시설과 비슷한 모델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날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1년반 동안 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외교적 대화를 주장해 온 근거로 “대화를 하지 않았을 때 북한은 핵무기 8개를 개발했고 대화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핵무기와 핵시스템(핵 시설과 프로그램)을 해체할 가능성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이번 북한 핵무기 보유 및 핵확산 활동에 대한 언급은 그가 당선이 유력한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발언이 국가기밀사항과 같은 미국의 최고급 대북 정보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오바마에게 흘러들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현재 오바마에게 실린 무게와 그가 갖고 있는 대북 정보의 신빙성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물론 대북 핵 협상을 주도해온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미국의 책임 있는 고위당국자도 이제까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개수를 정확히 찍어 구체적으로 적시한 사례는 없었다. 오바마는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 8개를 개발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정보의 출처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이란 핵 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 측의 공습계획과 관련, “그들이 핵을 이용하거나 또는 북한의 모델과 유사한 설계도를 사용한 시설을 건설 중이라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란이 협상을 거부했을 때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선제 군사공격의 승인 여부에 대해 “이스라엘은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성급한 업급은 자제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힘든 외교정책을 펴는 것은 약하다는 것이 아니라 강하다는 표시”라며 “우리가 그런 외교를 했을 때 두 가지가 가능한데 한가지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상대방이 우리가 제공하는 당근과 채찍에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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