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안전도시학회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 동안 경기 수원시에서 열려 안전공인도시인 수원의 국제적인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안전도시학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학회의 주제는 '안전도시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으로 40개국 230개 도시에서 600여명이 참여해 국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번 학회에서는 안전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상(負傷)감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자살 등과 함께 정책 및 지역사회 프로그램의 평가, 가정ㆍ직장ㆍ도로ㆍ학교에서의 안전, 응급 처치와 병원치료 등에 대한 주제 발표로 진행된다. 또 실생활에서 밀접한 폭력ㆍ약물중독, 노인 낙상 등 모두 9개 주제에 걸쳐 24명의 안전관련 석학들의 강연과 함께 5개 분과 97개 안전증진 프로그램이 발표된다. 수원시는 지난 1997년 '돌연사로부터 자유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작으로 다양한 안전증진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결과 2002년 2월 아시아 최초로 WHO 안전도시 인증을 받은 뒤 2007년 10월 재공인을 받았다. 수원시는 현재 8만 여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키는 등 시민들의 안전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 2005년 인구 10만 명당 손상사망자 수가 41.9명으로 국내 평균 60.7명과 비교해 30. 9%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인구 10만 명당 9.7명으로 지난 1995년 23.0명 대비 57.8% 줄었다. '안전도시'는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및 손상으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 지속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도시를 세계보건기구(WHO) 안전도시국제협력센터가 엄격한 실사 등 평가로 선정되며 현재 25개국에 150개 안전도시가 있다. 국내에는 수원시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 서울 송파구, 강원 원주시, 충남 천안시 등 5개 시·구가 안전도시로 공인됐다. 현재 서울 노원구, 강북구 마포구, 부산시, 고양시, 삼척시 등이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시는 이번 학회기간에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비롯해 활쏘기체험과 무예 24반 시연 등 시 문화관광자원을 국제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안전도시는 지역사회가 이미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닌 공동체 구성원들의 사고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를 의미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