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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 올 최고 수익률은

올해 미국 금융시장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자산은 현금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현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은 낸 것은 80년래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 업체 비안코리서치를 인용해 올해 현금 자산이 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 현금은 요구불예금에 해당하는 현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다.

반면 대표적 투자자산인 원자재·채권·주식 투자는 일제히 손실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올 들어 32%나 하락했고 연중 고점 대비 41%나 떨어졌다. CRB원자재지수 역시 올해 25% 추락했다. 채권시장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는 연초 대비 0.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셰어아이박스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올 들어 10%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초 대비 1%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2.3%,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5.6%나 하락했다. 다만 나스닥지수가 올 들어 5.6% 상승했지만 이른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불리는 소수 종목이 상승을 주도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초 1년 만기 CD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채권·원자재시장에 베팅한 이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다만 주식이나 채권 등은 아직 올 거래일이 남아 있어 손실을 만회할 여지가 있으며 배당이나 수수료 등은 수익률 산정에서 고려되지 않았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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