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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채우는 사람들Ⅲ] 크리스마스 DIY족





지난 11일부터 열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 색다른 크리스마스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아이 손을 이끌고 나온 가족들, 내 손으로 크리스마스를 직접 꾸며보려는 사람들이 이 곳을 가득 채웠다. 대한민국의 크리스마스 산업 발전과 스스로 즐기는 크리스마스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처음 기획된 이 행사가 시행 2년 만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는 671개사. 이들이 설치한 부스만 1,102곳에 달했다. 이들의 전시 품목엔 트리·전구·의상 등 크리스마스 용품, 인테리어 및 디자인 소품, 쥬얼리·장난감 등 선물용품 등 크리스마스가 창출하는 대부분의 상품 및 문화가 총망라됐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볼거리 많은 공연 등 주로 바깥 공간에서 치러지던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집 안’으로 들여오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 같은 DIY(Do It Yourself·자체 제작)식 상품 및 문화가 유행을 끌고 있는 것. 첫 돌이 갓 지난 아이를 안고 온 주부 정모(34세) 씨는 “아이가 처음으로 맞는 크리스마스여서 집에 트리도 설치하고 양말도 걸어두려 한다”고 전했다.

‘2015 코리아 크리스마스페어’에 전시된 크리스마스 소품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다녀간 참가자수는 20만명 이상에 달했다. 이 행사가 처음 치러진 지난해 3만 명이었던 것에 비해 무려 7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사흘간 열렸던 지난해 행사를 이번에 열흘로 늘린 것을 감안해도 ‘크리스마스 DIY’ 족들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이곳에서 손뜨개 강습을 진행했던 풀잎문화센터 측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뜨개질을 배워가려는 사람이 다른 강의에 비해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크리스마스페어에 참여한 이들이 ‘와이어로 트리 만들기’ 수업을 듣고 있다. 지금껏 주로 바깥에서 치러지던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집 안’으로 들여오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DIY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DIY족의 확산 속에 관련 산업도 호황을 맞은 모습이다. 이번 행사에 ‘와이어로 트리 만들기 수업’을 진행한 정코퍼레이션의 박남돌 실장은 “올해 처음 참여했는데 고객들의 호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자기 손으로 직접 장식품을 만들어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회사의 발전 가능성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차오름인턴기자 cor102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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