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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1.5세대 "저희는 한국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죠"

Q채널, 한국전쟁 58주년 맞아 다큐 방송

"시간이 지날수록 냉혹한 현실감만 느껴진다. 우리는 스스로를 난민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적이 있다는 점 이외에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를 바가 없다."(2001년 베이징 주재 유엔 공관을 통해 남한을 찾은 장길수(24)씨) 탈북 행렬이 시작된지 10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사선을 건너 남한에 정착하게 된 새터민 1.5세대의 좌절과 고민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6ㆍ25 특집으로 전파를 탄다. 탈북자의 처철한 참상을 그린 영화 '크로싱'이 이달말 개봉을 앞두고 일찌감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터라 새터민을 다룬 이번 다큐는 사회적 반향을 예고하고 있다. 케이블TV Q채널은 6·25전쟁 58주년을 맞아 탈북 1.5세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특집 기획 다큐멘터리 '탈북 1.5'(2부작ㆍ사진)를 오는 25일과 26일 밤 12시에 각각 방송한다. 영화 '크로싱'이 북한의 평범한 가정을 중심으로 북한의 처절한 참상과 탈북 과정을 그렸다면 Q채널의 '탈북 1.5'는 그 모든 과정을 거친 새터민들, 특히 새터민 청소년들이 남한 사회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25일 방송하는 1부 '우리는 누구인가'는 북한에서 온 청소년들의 사례를 직접 살피며 그들의 생활상에서 좌절과 고민, 희망을 담았다. 26일 2부 '우리집에서 생긴 일'에서는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 중 유일하게 가정의 형태로 운영되는 '우리집'을 소개한다. 1부에서 남한 사회가 바라보는 새터민의 모습을 사례별로 소개한 했다면 2부는 새터민 아이들이 바라보는 남한의 모습을 그렸다.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새터민 아이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은희 Q채널 본부장은 "그 동안 소개됐던 대부분의 북한 다큐는 북한의 처절한 참상과 어두운 면을 강조해 새터민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시선을 갖게 했다"면서 "'탈북 1.5'는 새터민의 남한 생활에 초점을 맞춰 그들의 고민과 생활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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