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과 소비, 고용, 임금 등 물질 부문에서는 개선세가 뚜렷했으나 안전과 환경, 가족·공동체, 문화·여가 등 비물질 부문은 그렇지 못했고, 특히 건강 영역에서 눈에 띄는 악화 추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총 12개 영역 81종 지표로 구성된 ‘국민 삶의 질’ 측정 지표 체계를 발표했다. 이중 70종 지표값은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공개했으나 11종 지표값은 아직 한 번밖에 측정이 안 된 탓에 증감 비교가 어렵다며 내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삶의 질’ 측정 지표 체계는 크게 소득·소비·자산, 고용·임금, 사회복지, 주거 등 4개의 물질 부문과 건강, 교육, 문화·여가, 가족·공동체, 시민참여, 안전, 환경, 주관적 웰빙 등 8개 비물질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공개된 70종 지표 중 비교대상 전년도 대비 개선된 지표는 34종(38.6%), 변화가 없는 지표는 14종(20.0%), 악화된 지표는 22종(31.4%)이었다.
민경삼 통계개발원 동향분석실장은 “전반적으로 개선 지표가 34개로 악화 지표보다 많아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물질 부문은 공개지표 21종 중 개선 14종, 악화 6종, 보합 1종으로 전반적으로 개선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물질 부문은 공개지표 49종 중 개선 20종, 악화 16종, 보합 13종으로 개선 지표 수가 악화 지표 수를 약간 앞지르는 수준이었다.
영역별로는 소득·소비·자산 영역에서 8개 지표 중 5개 개선, 고용·임금 영역에서 6개 지표 중 5개 개선, 문화·여가 영역에서 6개 지표 중 4개 개선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대수명과 비만율 등으로 구성된 건강 영역은 공개된 8개 지표 중 개선이 1개, 악화가 5개로 전반적인 악화 추세를 보였다. 강력범죄 발생률과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 등 안전 영역도 8개 지표 중 개선 4개, 보합 3개, 악화 1개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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