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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에 수술 집도까지… 아이티 파견 기자들 맹활약

아이티 지진 참사현장에 파견된 각국 기자들이 취재만 하기에도 벅찬 열악한 환경에서 직접 수술을 집도하는 등 1인 2역을 맡아 맹활약하고 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CNN의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는 지난 18일 지진으로 부상한 12세 부상한 아이티 소녀의 머리에서 실톱 하나로 1.2㎝ 크기의 콘크리트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한국 기자들도 외국 기자들에 비해 손색없는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재원(38) MBC 의학전문기자는 24일 오후(현지시각) 취재 활동을 잠시 보류한 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시내의 한 병원에서 고려대 안암병원 박관태 외과 전임의와 함께 30대 아이티인 남성의 탈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 기자는 지난 23일에도 지진으로 오른 다리를 다친 40대 아이티인 여성의 다리에서 고름을 빼내고 부상 부위를 소독하는 혈종 제거 수술을 20분 만에 끝냈다. 연세대의료원 '의료봉사단' 일원으로 아이티에 온 동아일보 이진한(39) 기자는 현지에 도착한 지난 23일부터 병원을 돌며 진료를 도왔다. 의사 출신인 이 기자는 24일에도 봉사단과 함께 오전부터 진료 활동을 폈다. 이 기자는 25일 연세대의료원 정형외과 문은수 전문의를 도와 20대 여성의 무릎 절단 부위를 재수술 할 예정이다. SBS 조동찬(36) 기자 역시 대학에서 신경외과를 전공한 의학전문기자로 24일 의료봉사단과 함께 현지 병원에서 온종일 진료 등의 활동을 하며 취재를 병행했다. 조 기자는 지진으로 뒤통수를 다친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약 8cm를 꿰매는 수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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