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여자 마라톤의 쌍둥이 동생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화제다.
북한 대표팀의 김혜경(22)은 지난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겸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31분46초에 골인했다. 2위 메스케렘 아세파(2시간33분57초·에티오피아)를 2분 이상 차이로 멀찍이 따돌렸다.
김혜경과 언니 김혜성(22)은 쌍둥이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번외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고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나란히 출전해 동생이 7위, 언니가 9위를 차지했다. 언니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김혜경이 올여름 열릴 베이징 세계선수권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며 "1999년 세비야 대회 여자 마라톤 우승자 정성옥 이후 북한 출신 첫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