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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취약계층 지원 금융모델' 정착하려면

■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이해와 실무 (사회연대은행·박종현 지음, 한국금융연수원 펴냄)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통적 금융기관과는 상이한 방식으로 소액대출, 소액예금, 소액보험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특수형태의 대안금융을 말한다. 담보 대신 신용을 중심으로 대출하고 경영자문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을 돕는 금융 및 복지모델이다. 1976년 방글라데시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가 만든 그라민은행(Grameen Bank)에 의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누스 교수가 가난한 사람일수록 경제관념이 희박하고 소득 창출능력도 떨어져 대출금을 회수하기기 쉽지 않다는 통념에 맞서 42명의 빈곤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새 대출기법을 통해 27달러를 빌려준 것이 이 모델의 시작이다. 빈곤국 뿐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 고소득 선진국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자생력 강화를 통해 경제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경제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려는 노력으로 이해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초부터 비영리 민간단체에 의해 실험적으로 시도되다가 2009년 12월 미소금융재단이 출범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이 책은 이같은 마이크로파이낸스의 개념과 특징을 소개하고 국내외 동향과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들이 국내 마이크로파이낸스 도입 초창기부터 현장에서 일해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자들은 지난 10년간의 국내 시도와 경험을 모았고 한국판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발전과제도 제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방글라데시판 마이크로파이낸스인 그라민은행이 아니라 한국판 마이크로파이낸스에 관해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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