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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포커스] 美-中 증시 차별화 당분간 이어질듯

美, 경기관련 지표 개선 조짐에 지수 상승탄력<br>中 증시는 뚜렷한 호재없어… "2,800이 지지선"



미국과 중국증시의 차별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선진증시를 대표하는 미국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40% 오르는 데 그쳤지만 21일 이후 9,500대를 지키고 있다. 반면 이머징증시의 대표주자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포인트 문턱에서 번번히 주저 앉으며 3.3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와 미국증시의 차별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증시의 경우 8월 실업률 등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경제 지표의 결과에 따라 변동폭은 다소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 이어져=지난 주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40% 오른 9,544.20포인트에 끝마치며 9,500선을 지켰다. 주택관련 지표가 개선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미국 대도시 20곳의 주택가격을 지수화한 2분기 S&P케이스실러지수는 전분기 보다 2.9%포인트 오르며 부동산 시장 회복의 기대감을 높였고 7월 신규주택판매도 43만3,000채를 기록하며 6월(39만5,000채) 수치보다 9.6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주에는 9월 1일(현지시간) 발표될 8월중 ISM제조업지수와 4일 발표 예정인 8월 실업률을 눈 여겨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8월 ISM제조업지수는 지난달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고 실업률은 소폭 악화될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대한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이 증시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라며 “화요일 발표되는 ISM제조업지수가 50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대로만 지표가 나와준다면 지수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수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출구전략이 본격화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되지만 않으면 주가가 조금씩 올라가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뉴욕 증시가 그 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쉬어 가는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석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지난 6개월 동안 다우존스산업지수와 S&P500지수는 37~38% 정도 상승했는데 과거 최대 상승치인 43%, 53%에 근접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조정에 무게가 실린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는 2,800이 지지선= 반면 지난주 3.38% 하락한 2,860.69포인트로 끝마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주에도 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지수 반등을 이끌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조용찬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는 28일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중국 상장사 1,369개의 실적이 1분기와 비교해 31.6%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특히 은행주, 시노펙 등 대형주의 실적이 좋게 나왔기 때문에 저가 매수세의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4대 국영은행들이 대출을 줄인다는 소식과 신규IPO에 따른 물량 부담은 부정적인 요소로 지적됐다. 최동철 우리선물 연구원은 “4대 은행이 8월에 대출을 줄였다는 소식 때문에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중국야금가공, 일행통신설비 등의 IPO가 허가되면서 물량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800~3,000포인트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조용찬 연구원은 “2,800포인트는 고점 대비 20% 하락한 수준이기 때문에 기관들의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동철 연구원도 “2,800포인트선은 지켜내지만 3,000포인트 도전은 저항에 부딪치는 과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증시는 보합 예상=지난주 강보합세(0.04%)로 마감한 브라질 증시는 이번주에도 전주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가격의 상승세는 긍정적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동철 연구원은 “내수 자체는 튼튼하고 상품가격이 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강세 요인은 있다”며 “그러나 지수가 많이 오른데다가 중국의 철강과 시멘트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 때문에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미국 증시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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