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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불법시위 원천봉쇄"
입력2008-06-29 17:36:46
수정
2008.06.29 17:36:46
정부, 긴급 담화문 발표
"심야 불법시위 원천봉쇄"
정부, 최루액 살포등 강경 대응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정부는 촛불시위가 걷잡을 수 없는 과격ㆍ폭력 시위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 심야 불법 시위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반면 광우병 대책회의 등은 촛불시위 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커질까 우려된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29일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서민 생계에까지 지장을 주는 시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원칙에 따라 30일부터는 방향을 확고히 잡고 있다"면서 "심야 불법 시위를 원천 봉쇄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소수에 의해 불법ㆍ폭력시위화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촛불시위가 초기에는 문화제적인 성격을 가미해 평화적인 의사표현을 했지만 지금은 너무나 많이 성격이 변질된 만큼 언론에서도 촛불집회라는 표현을 안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김경한 법무부 장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 조중표 국무총리실장도 이날 오후3시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갖고 "평화적 촛불집회가 소수 주동자에 의해 폭력ㆍ조직적 시위로 변질되고 있다"며 "물리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서는 최루액 살포 등 법에 따른 강경한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폭력 시위를 조장ㆍ선동한 사람은 추적, 검거해 엄정하게 사법조치하고 파괴된 기물에 대해서는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말에는 6ㆍ10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가 참가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1박2일 촛불시위'가 격렬하게 전개되면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도심 곳곳에서 충돌했다. 이날 집회에는 10일 6ㆍ10항쟁을 기념해 열린 촛불집회 이후 가장 많은 인원(주최측 추산 20만명, 경찰측 추산 2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강제해산에 나선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300여명이 부상당하고 5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지난 28일 14시간가량 밤샘시위를 벌인 시위대는 29일 오전7시께 자진 해산했고 오후7시께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또다시 촛불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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