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 건설공사 수주에 양국 간의 대폭적인 군사협력 확대에 대한 약속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8일 "김태영(사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측 사절단 일원으로 UAE를 방문해 군 고위급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UAE에 대한 군사적 지원약속 사실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UAE를 지키고 있는 군사는 대부분 파키스탄 용병"이라며 "우리가 용병을 파견하는 것은 아니고 그쪽 파키스탄 용병들을 훈련시키는 병력을 보내는 등 파키스탄 용병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정비ㆍ군수 지원 등 우리 측이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주기로 약속한 덕분에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UAE와의 군 고위급 협상에서 UAE 측 하마드 모하메드 사니 알루마이티 총참모장(육군 중장ㆍ한국 합참의장급)의 '방위조약' 체결 요구에 양국이 기존보다 확대 심화된 군사협력을 맺는 것으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도 UAE와의 군사협력 확대 약속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사적으로 우리가 UAE를 직접 도울 방법이 (지리상으로 거리가 멀어) 있겠는가"라면서도 "다만 방위협력 차원에서 공군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등 교육훈련은 지금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전날 연합뉴스를 통해 우리나라와 UAE가 양국의 군사교류 수준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군사교류협력 협정(MOU)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김 국방장관이 UAE를 방문해 포괄적 '군사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했다"면서 "이 MOU에는 양국의 방산기술 교류와 군 교육훈련 협력, 군 고위인사 교환 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7~20일, 23~26일 등 두 차례 UAE를 방문해 군 고위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면서 양국의 포괄적 군사교류협력 방안을 담은 MOU에 서명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6년 UAE와 체결한 군사협력 협정을 보다 큰 틀에서 확대하는 수준의 MOU를 체결했으나 구체적인 협력사안은 앞으로 계속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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