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가 사용한 노트북 등 기타 디지털기기에는 ‘해부’와 관련된 인터넷 검색 기록은 없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용인동부서는 18일 심씨와 관련된 디지털기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앞서 심씨 자택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3대와 노트북 컴퓨터 2대, 모텔객실 내 컴퓨터 1대 등 6대와 심씨 스마트폰을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해 왔다.
노트북에는 2011년 7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접속기록 5,000여건 가운데 ‘해부’나 ‘시체’ 등에 대한 검색기록은 없었다.
사진과 동영상 등 2만 8,000여건이 있었지만 음악과 관련된 일상적인 내용들이었고 음란사진 177건외 호러물과 관련된 자료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심씨는 올해 초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유튜브에서 퍼온 시체해부 동영상을 링크해 놨다.
객실에 머물렀던 시간 모텔 내 PC에서도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심씨는 그러나 스마트폰에 ‘가축외 동물 도살처리과정’ 문서를 저장해 놓고 있었다.
나머지 사진과 동영상 등 6만 5,000여건은 일상적인 내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자료를 분석해보니 심씨가 호러물 영화를 즐겨봤다거나 해부에 대한 검색을 즐겨했다는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며 “범행을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거나 병적으로 ‘해부’에 집착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보강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19일 심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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