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어요. 통일 전에 남북한 간의 정보기술(IT)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워싱턴DC의 한인 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찬모(사진)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은 지난 9일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의 강연에서 이같이 북한 사정을 전했다.
그는 "평양에는 택시가 실제로 늘어났고 택시에서 현금카드를 이용한 요금결제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평양에는 택시회사가 5개 있고 '나래카드'라는 일종의 현금카드로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초등학교에서는 3학년 때부터 영어와 컴퓨터를 가르치기도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북한 이공계 학생들에 대해 "수학 실력이 좋고 소프트웨어에 강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에서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 하드웨어는 낙후돼 있다"며 통일 전에 남북한 간 IT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평양과기대는 한국의 동북아교육문화재단과 북한 교육성이 합작해 설립됐으며 2010년 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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