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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공사는 더위·시간·품질과의 싸움"

최재찬 라스라판 산업단지 공사 현장소장


“중동 플랜트 공사는 더위와 시간, 그리고 품질과의 싸움입니다.” 카타르 라스라판 C 발전ㆍ담수 복합발전소 공사 현장에는 현대건설 직원ㆍ근로자 등 한국인 180여명을 포함해 7,5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이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현대건설 최재찬(50ㆍ사진) 소장은 “중동 현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더위로 다른 지역에 비해 현장 인력들의 작업 능률이 동남아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낮 온도가 45도 안팎에 이르는데다 나무 한그루 없는 사막이다 보니 실제 체감온도는 50~60도를 훌쩍 넘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장은 기온에 따라 작업과 휴식시간을 조절하며 운영되고 있다. 최 소장은 특히 이 같은 자연환경 못지않게 어려운 것이 “촉박한 공사일정 속에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플랜트 프로젝트 대부분이 투자비 조기 회수를 위해 공정을 단축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적용하고 있어 라스라판 내 상당수 현장들이 공정을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현대건설의 발전ㆍ담수 복합발전소 현장 역시 20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플랜트 공사임에도 주어진 공사기간은 3년이 채 안되는 34개월에 불과하다. 그는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하면 계약금의 20%를 지체상금으로 물 뿐 아니라, 기간을 맞추더라도 성능에 문제가 있으면 15%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 소장은 “계약 이후 기자재나 장비를 도입하는 일반 현장과 달리 사전에 이를 준비하는 등 공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소장은 “현대건설은 발전 담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공관리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공기내 완공과 완벽한 품질로 현대건설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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