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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용시장 봄바람 부나

제조업체 "내년 대졸 신규채용 13.4% 늘린다"

아베노믹스 효과로 실적 개선… 3년만에 두자릿수 증가 예상

"우크라 등 대외 악재 요인 많아 고용회복 쉽지 않을것" 지적도


일본 기업들이 올해 6년 만의 기본급 인상에 이어 내년 신규 인력채용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자로 실시한 기업 채용계획 조사 결과 일본 제조업체들의 내년 봄 대졸 신규 채용이 올해보다 1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전기와 자동차·부품 등 수출산업 중심으로 채용인력이 급증하면서 3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 분야에서도 채용인력이 크게 늘어 산업계 전반의 대졸 신규 채용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육박하는 15.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졸인력 채용도 7.5% 늘어나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경기회복과 대지진 복구작업에 힘입어 철강(38.9%), 건설(23.8%) 등 대다수 업종이 고졸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일손부족에 따른 인재확보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한 취업정보 업체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졸업예정자에 대한 구인활동을 예년보다 앞당기겠다는 기업이 전체의 26.6%에 달해 전년 조사 대비 3.9%포인트 늘었다. 기업들이 채용인력을 늘리면서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얼마 전까지도 '취업 빙하기'로 불렸던 일본 고용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살아나는 것은 '아베노믹스'가 초래한 엔저와 경기회복으로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올 3월 말에 끝나는 2013회계연도에 3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파나소닉의 신규 채용은 올봄 350명에서 내년 봄에는 600명으로 늘어나며 국내외 점포망을 대폭 늘리고 있는 유통업체 이온그룹은 내년에 올봄보다 22.2% 많은 2,200명을 뽑을 계획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계획만으로 고용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올봄 대졸 채용인력 증가율은 기업들이 당초 계획했던 10.7%를 크게 밑도는 4.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으로 당분간 경기위축이 불가피한데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차이나 리스크, 신흥국 경기둔화 등 대외악재 요인이 유독 많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국내 경기가 하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신흥국 수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일본 경제가 신흥국 경기악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달러당 90엔대의 엔고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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