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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AL 2분기 실적 2003년이후 최악
입력2009-08-09 17:54:30
수정
2009.08.09 17:54:30
일본항공(JAL)이 2003년 이후 2ㆍ4분기 기준으로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JAL은 7일 올 2ㆍ4분기(4~6월) 연결결산 결과 939억엔의 경상수지 적자와 990엑의 세후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31.7% 감소한 3,348억엔에 그쳤다. 국제선 여객 수입은 46% 감소했으며, 국내선 여객 수입도 15% 줄었다.
JAL은 경기침체로 인해 비즈니스 및 여행 수요가 줄어든 데다가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H1N1])가 악재로 작용해 여객 수요가 급감한 것이 적자의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경영감독을 받고 있는 JAL은 실적악화로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함에 따라 올 회계연도 하반기(2009년 10월~2010년 3월)에 채산성이 낮은 국제노선 2개와 국내노선 14개를 폐지 또는 감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노선의 감축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와 정치적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어 운항 감축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JAL은 정부와 채권단에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이들은 강력한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채권단은 기업연금의 축소와 인력감축 등을 주문하고 있지만 노조 및 퇴직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자금지원이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
JAL은 올들어 만기 도래한 채권과 장기차입금 상환이 어렵게 되자 정부와 채권단에 2천억엔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지난 6월까지 1천억엔만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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