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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운전면허 주행시험 도중 ‘급정거’를 한 덕분에 암을 발견한 사실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는 10대 소녀가 운전면허 시험을 보다 자신이 난소암을 발견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2010년 당시 17세인 니콜 워커는 운전면허시험을 보고 있었다. 처음 운전석에 앉았을 때, 그는 복통을 느꼈지만 긴장감 탓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시험에 응했다.
하지만 주행을 시작하고 급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니콜은 배 안에서 뭔가 터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워커는 “1시간가량의 시험을 마친 뒤에는 배가 너무 아파 걸을 수가 없었다. 곧장 지역보건의를 찾아갔고, 그는 나를 글래스고 병원으로 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서 워커는 난소암 판정을 받았고, 종양을 제거하는 응급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급정거가 난소에서 자라고 있던 수박크기 만한 종양 세포를 터트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난소암으로 진단받은 가족들은 걱정했지만, 그는 긍정적으로 3개월에 걸친 항암치료를 받았다.
워커는 항암치료를 시작한 날 다시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해 면허증을 따기도 했다.
올해 21세인 워커는 영국의 학교들을 순회하며 암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강연을 하고 있다.
워커는 “14세 때부터 복통이 있었다. 지역보건의를 찾아가 각종 증상을 얘기했지만, 난소암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10대가 난소암을 걸리는 일이 드물어 지역보건의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 사례를 거울삼아 10대 소녀가 난소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해마다 약 2,500명의 13~14세 소녀들이 난소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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