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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와 잇따른 규제 완화로 지방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서울 등 수도권에만 집중했던 건설사도 지방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견 업체는 물론 최근에는 지방 사업에 관심이 덜했던 대형사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D건설 관계자는 "지방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관건은 수익성"이라며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지방 도시정비사업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재정비사업에 몰리는 건설업계= 6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정비사업 관련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면서 건설사의 지방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2~3년간 지방 도시정비사업장은 중견건설사가 주도했다. 대우산업개발은 최근 진행된 대구 선진신암 주택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고 반도건설·효성 등도 지방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강자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2009년 이후 대형건설사가 지방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중견건설사 간 경쟁을 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가 다시 지방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총 사업비가 2,000억원이 넘는 경북 구미시 도량1·2주공 재건축 시공사로 최근 선정돼 2008년 대구 본리 1·2차 재건축사업을 따낸 후 5년 만에 대구·경북권에서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또 지난달 23일 열린 전북 전주시 효자주공3단지 재건축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포스코건설·코오롱글로벌·한신공영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두 차례나 입찰이 진행됐지만 참여 건설사가 없어 입찰이 무산됐던 곳이다.
◇규제 완화, 사업성 개선으로 관심 늘어=건설사들이 지방 도시정비사업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수익성이 낮은 재건축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만 적용되던 용적률 인센티브제를 과밀억제권역 이외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도 용적률 상한까지 건축이 가능해져 일반분양 수익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또 지방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개발부담금이 1년간 면제되는 개발이익환수법이 개정된 것도 사업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의 구조조정도 건설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득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가장 큰 문제가 주민들 간 갈등이고 이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는 것"이라며 "사업성이 좋지 않은 곳은 시공사 선정에 앞서 주민들이 나서 구역 해제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업장은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지방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찾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울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수익성 확보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 지방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입지에 따라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사업성이 좋은 곳은 대형 건설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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