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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의대 수시 경쟁률 최고 111대1

지역인재전형 첫 도입 따라

지방대는 급락… 양극화 심화

201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의대 경쟁률이 중앙대의 경우 111대1을 기록하는 등 크게 치솟았다. 지역인재전형이 처음 도입되면서 일부 지방대 의대는 지난해의 절반까지 급락하는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가 급격히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전국 의대와 교육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최종 마감된 서울 수도권 10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50.37대1에서 56.79대1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날 마감한 지방대 6개 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지난해 33.74대1에서 절반 가까운 17.62대1로 급락했다.

이번 입시는 지방의 의·치대, 한의대에서 해당 지역 고교생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도록 하는 지역인재전형을 도입한 첫해로 수도권과 지방대 의대의 경쟁률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모양새를 보였다.

교육 업계에서는 지방대 의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최대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은 전체 정원의 30%까지 지역 인재를 뽑도록 한 지역인재전형이 큰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지방대를 가더라도 의대를 가라'는 인식이 있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이들도 보통 지방대 의대에 많이 원서를 내는데 이번 전형으로 100명을 뽑던 전형에 70명을 뽑는 셈이니 아무래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교육업계 관계자는 "경쟁률이 대폭 떨어진 충북대 의대 등은 지역 인재 선발전형이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80%가 넘었다"며 "학생들이 상담 중에 문이 너무 좁다며 고민을 하다 쓰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와 같은 경우는 전국적으로 인재가 모여드는 데 30%까지 지역인재를 뽑는 것은 나머지 학생들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번 수시모집만으로는 지방 의대의 경쟁률 하락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돌리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명찬 종로학원 소장은 "서울권에도 가톨릭대 등 인지도가 높은 대학들이 올해 다시 학생 모집을 시작하면서 정원도 늘어나고 쏠림 현상이 생긴 것도 있다"며 "수시에는 상향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정시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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