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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영 재건축사업 또 빨간불

조합측 3종 상향 요청에 서울시 "과밀화 해결 방안 먼저" 제동 걸어<br>보완에 시간 걸리고 심의 통과도 불투명<br>사업 상당한 진통 예상

서울시가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종상향에 제동을 걸고 나서 이 일대 부동산시장에 혼란이 예상된다. 가락시영아파트 전경.


단일 단지로는 서울 강남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재정비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아파트 조합과 송파구가 추진해온 '정비구역 3종 상향' 요청에 서울시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7일 서울시와 송파구 등에 따르면 시는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 신청'에 대한 회신 공문을 통해 "종상향을 포함한 정비계획 변경은 다른 사업구역과 형평성 및 도시관리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송파구에 통보했다. 가락시영 조합은 "정비계획안을 수정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정비계획안을 다시 짜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심의 통과 여부도 불투명해 이 일대 재건축 사업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소형주택 공급 확대 VS 과밀 우려=이번 가락시영 정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반려된 것은 이 지역 과밀화를 우려한 시 도시계획국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도시계획과의 한 관계자는 "종상향 일변도로 도시계획을 마련하면 오히려 주거 편의성이 낮아지게 된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종상향에 따른 도시 과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재검토 요구로 조합 측은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종상향에 맞춰 소형 임대주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는데 서울시가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가락시영 조합의 한 관계자는 "2종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면 임대주택(시프트)이 220가구 나오지만 3종으로 상향할 경우 시프트를 1,432가구나 공급할 수 있어 도심 역세권에 소형 아파트를 집중 공급하겠다는 서울시 주택공급 취지와 부합한다"며 "종상향의 당위성을 설득할 수 있는 자료를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3종 상향을 아예 불허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종상향 여부는 결국 위원회 심의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하락 불가피 할 듯=서울시가 가락시영 종상향 문제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해오면서 이 일대 부동산시장도 혼란에 빠졌다. 종상향이 이뤄지면 기존 사업시행인가 당시 단 1가구도 없었던 일반 분양물량이 871가구로 늘어나 추가분담금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현지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락동 D공인의 한 관계자는 "종상향 없이 재건축이 될 경우 기존 조합원이 109㎡형 물건을 배정 받으려면 최고 3억5,000만원에 달하는 추가분담금을 물어야 한다"며 "종상향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성이 매우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락동 S공인 관계자 역시 "이 단지 재건축사업이 각종 소송으로 계속 지연된 것도 결국 과도한 분담금 때문이었다"며 "종상향 카드로 분담금을 낮춰 사업이 간신히 속도를 냈는데 (종상향이) 불허된다면 다시 한번 사업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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