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신임 차관에 김영석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내정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김 비서관의 내정을 일찌감치 결정하고 지난달 25일 2기 내각 차관급 인사 때 발표하려 했지만 당시 손재학 현 차관이 모친상을 당한 직후여서 발표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서관이 후임 해수부 차관으로 임명되면 2기 내각 출범과 함께 차관으로 영전한 청와대 비서관은 주형환 경제금융비서관(기획재정부 1차관),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비서관(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장옥주 보건복지비서관(보건복지부 차관)에 이어 4명이 된다.
이처럼 청와대 비서관들이 잇따라 차관으로 영전하는 것은 1년 5개월 이상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책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다 부처에서도 업무장악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내각에 입성하지 않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관가에서는 '차관을 하려면 비서관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충남 아산이 고향인 김 내정자는 행시 27회 출신으로 천안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해수부 홍보관리관, 국토교통부 해양정책국장, 부산해양항만청장,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사무차장 등을 역임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해수부가 부활하면서 첫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지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용걸 방위사업청장(차관급)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으며 현재 후임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석인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는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현재 인사검증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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